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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일암에서 기도회향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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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78   2016.05.09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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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움을 뒤로하고 삼칠일 기도를 회향했다.
어쩌면 이 기도가 나를 지탱하는 그릇이 되기도 한다는 것을 알기에 쉽게 넘기지 못한다.
누구나 매일 하는 기도이지만 그래도 정해놓고 하는 기도는 역시 다르다는 것을 알기에 기뿜이 더하다.

 이제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서 생활하는 것이 어쩌면 너무나 나태한 것인지는 모르나 다시 돌아간다.
사는 것 자체가 수행이라고 이야기하지만 우리는 잊고 살아가기에 의미를 부여하려고 무지 애를 쓰고 있는 모습들을 본다.
이것이 삶이라고 자위를 하면서도 그리 좋아보이지 않은 것은 아직은 절집에서의 생활에서 어른의 훈짐이 남아있는 모양이다.

 처음 출가할 때 운제스님의 가르침과 노력으로 어른과의 인연이 되었지만, 그전에 많은 세월 인연이 있지 않았겠는가?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나 감사한 나날이였지만 그때는 그 생활이 그렇게 소중하다는 것을 모르고 보내지 않았나 반성하면서 가끔은 그리워하는 나 자신을 보면서 얼굴을 붉히기도 하지만 언제 그런 삶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준비해본다.

 이제 많은 것들이 변해갈 것이지만 내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는 장담을 하지 못한다.
그래도 노력은 해보아야 되지 않겠는가 이번 기도 회향으로 많은 것을 얻고 힘이 되어 나아갈 것이다. 누구라도 이러한 삶을 살수는 있지만,
이것을 지키고 나아가는 것은 그리 쉬운일이 아니기에 나름 자부심과 미래를 그려본다. 아직은 부족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살아간다는 것은 내일의 모습을 새기는 시간이라 생각하면서 그림을 그려 본다.

 제불보살님의 가피가 항상 함께한다는 것 잊지말고 살아가기를 기원하면서 모락산에서 연수성민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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