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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보는 세상]

◆30%

국민권익위원회가 약국 조제료가 평일은 오후 6시 이후, 토요일은 오후 1시 이후 더 비싸다는 사실을 상시 홍보할 것을 관계기관에 권고했다. 약국 조제료는 야간 시간대와 일요일, 공휴일에 30% 가산된다. 하지만 여전히 이런 사실을 인지하고 있는 국민이 별로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따라 권익위는 가산료 추가부담 제도를 자치단체와 보건소 홈페이지 등에 게시하고 약국에서도 가산료 지불에 대해 안내·홍보하라고 권고했다. 권익위는 아울러 휴일에 영업하는 약국을 자치단체와 보건소 홈페이지에 안내하고, 약국들이 게시물이나 LED 전광판 등을 이용해 자율안내하도록 지역 약사회에도 협조를 구했다.

◆1.9배

스마트폰에 중독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과 비교해 안전사고 위험이 1.9배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의대 예방의학교실 연구팀이 대학생 608명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중독 여부와 안전사고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 결과 조사 대상자 608명 중 222명(36.5%)이 스마트폰 중독 증상을 가진 것으로 평가됐다. 전체적인 안전사고 경험률은 스마트폰 중독군이 28.4%로 정상군의 17.1%보다 11.3% 포인트 높았다. 연구진은 이 통계들을 종합적으로 보면 스마트폰에 중독된 사람이 정상인보다 일상생활에서 안전사고를 겪는 비율이 약 1.9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20%↑

'입 돌아갔다'고 표현하는 안면신경마비 환자가 5년 새 20% 가까이 늘었다. 이 질병은 실내외 기온 차가 큰 겨울철에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강동경희대병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인용한 발표에 따르면 특발성 안면신경마비로 병원을 찾은 환자 수가 2011년 3만8373명에서 2016년 4만5912명으로 5년 새 20% 가까이 증가했다. 환자들은 얼굴 한쪽이 마비돼 눈이 잘 감기지 않거나 식사 할 때 음식이 새어 나와 안면신경마비 발생을 알아차리는 경우가 많다. 얼굴 마비와 함께 귀 주변부 통증, 청각이나 혀 감각 이상 등의 증상이 동반할 경우 가능한 빨리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

◆229억달러

작년 외국인 직접투자(FDI)가 200억달러를 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17년 외국인 직접투자 신고액이 229억4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7.7% 증가했다. 역대 최대 실적이며 3년 연속 200억달러를 달성했다. FDI는 1~3분기 전년 대비 9.7% 감소한 135억9000만달러에 그쳐 200억달러 목표 달성이 불안했지만, 4분기에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인 93억6000만달러를 달성했다. 산업부는 역대 최고 수준의 국가신용등급, 외국인 기업과 국내 대기업의 협력 수요 증대, 4차 산업혁명 관련 투자 확산 등 투자유치 노력이 최대 실적의 주요 원인이라고 평가했다.

◆3억원

전국의 주택 중위가격이 처음으로 3억원을 넘어섰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 중위 매매가격은 3억259만원으로 전월에 비해 281만원 올랐다. 중위가격이 3억원을 돌파한 것은 관련 조사를 시작한 2008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전국 중위가격은 2011년부터 2014년까지 2억3999만~2억4000만원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다가 2015년 말 2억6000만원대에 이른 뒤 꾸준히 상승했다. 지난달 전국 주택의 중위가격 3억원 돌파에는 수도권, 특히 서울의 집값 상승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의 주택 중위가격은 4억59만원으로 11월(3억9521만원)보다 538만원 올라 처음 4억원대로 올라섰다.

[조성준 편집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