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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 속에 숨은 ‘이윤의 야만’ 갈수록 먹는 것이 무서운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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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91   2017.05.18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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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 자료를 뒤적이다 음식혁명이라는 자료를 보다가 올려봅니다.

무엇이 옳고 그른가에 대한 것을 알리자는 것은 아니고 그져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 대하여 한 번 생각해보자는 취지에서 올리니 의견에 맞지 않더라도 이해하고 한번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햄버거 속에 숨은 ‘ 이윤의 야만 ’ 갈수록 먹는 것이 무서운 세상

맥도널드 광고를 보고 있으면 심란해진다 . 요즘 광고를 하고 있는 감자튀김은 매끈하고 통통하다 . 한국 토종 감자로는 이런 감자튀김을 만들어낼 수가 없다 . 맥도널드에서 매끈하고 통통한 감자튀김을 만들어 팔려면 광고에 나온 그 잘난 러시트 버뱅크가 엄청 많이 있어야 한다 . 다시 말해서 그 감자를 안정적으로 공급 받아야 한다 . 사실 맥도널드는 세계 최대의 감자 구매자다 . 많은 농민이 맥도널드와 계약을 맺고 감자를 납품한다 . 그들은 맥도널드의 요구대로 러시트 버뱅크만을 재배한다 . 러시트 버뱅크만을 재배하는 땅은 전 세계에 걸쳐 수십억 평에 이른다 . 이렇게 보면 맥도널드라는 기업은 전 세계적인 식물 종 단일재배를 성취한 것이다 .

단일재배가 낳은 결과는 여러 차원에 걸쳐 있다 . 한 곳에 한 가지 종자만 심으면 토양이 황폐해지는 것은 물론 생물 종의 다양성이 파괴되어 그 땅은 더 이상 자연적인 것이라 말할 수가 없다 . 자연의 순환이 식품산업이라는 인공과 섞이면서 막다른 골목에 이르게 된다 . 이러한 폐쇄의 찌꺼기는 결국 최후의 소비자인 인간의 몸에 쌓인다 .

감자튀김만 그렇게 만들어지는 게 아니다 . 유에스산 쇠고기의 광우병 파동이 생겨나자 호주산 쇠고기를 쓴다고 광고하고 있기는 하지만 맥도널드는 자사 햄버거에 사용할 고기를 생산하기 위해 공장식 축산 농장을 운영했다 . 이 책 ‘ 음식혁명 ’ 에는 이 공장이 어떻게 운영되는지 잘 설명되어 있다 . 들여다보기에도 끔찍한 사진들과 함께 . 고기를 먹고 싶은 마음이 싹 가신다 .

동물은 뼈와 근육을 가지고 태어났기 때문에 움직여야만 건강한 개체로 살아갈 수 있다 . 그러나 “ 현대의 공장식 축산 농장은 동물을 틀이나 우리 속에 집어넣어 사실상 불구로 만든다 . 그런 상황에서 수십억 마리의 동물을 키우는 것이야말로 수익을 올리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

동물에게도 행복하게 살 권리가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배부른 소리라고 해두자 . 그렇지만 이런 여건 , 즉 완전 감금상태에서 사육된 동물이 건강하지 않을 것은 너무도 빤하지 않은가 . 그런 까닭에 공장식 축산 농장에서는 “ 과밀도 사육에서도 동물들이 살아남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사료에 항생제와 호르몬제 , 약품과 방부제 등을 섞는다 . 그 시스템으로 인해 전체적인 경제적 효율성은 극대화된다 .”

‘ 경제적 효율성 ’- 모든 문제를 해명하는 열쇠는 바로 이 말에 있다 . 자연의 식물과 동물 ( 인간도 이에 당연히 포함된다 ) 을 있는 그대로 살아가게 하지 않고 이윤을 남기기 위한 상품으로 취급하는 데서 모든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 .

이윤을 남기기 위해 어떤 짓도 마다하지 않은 결과 중에서 가장 극적인 것은 광우병이다 . 이 병은 간단히 말해서 풀을 먹고 자라는 짐승인 소에게 고기를 먹여서 생겨나는 것이다 . 공장식 축산 농장을 운영하는 곳이라면 이 병의 발병 가능성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이다 . 짧은 시간 안에 이윤을 남기려면 고기먹이는 게 나을 테니까 .

유에스산 소에서 광우병이 발견되었다는 것은 최근의 보도지만 , 이것은 이미 오래 전에 유에스에서 문제가 되었다 . ‘ 음식혁명 ’ 에 따르면 유에스 현지인들이 본격적으로 광우병을 알게 된 것은 오프라 윈프리가 자신의 쇼에서 그 질병을 집중적으로 다룬 1996 년부터였다 . 오프라는 가축 부산물이 사료로 이용된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 자신의 결심을 널리 알렸다 . “ 저는 다시는 햄버거를 먹지 않을 겁니다 .”

그러면 유에스산 쇠고기 수입을 금지하면 안전할 것인가 . 2001 년 2 월 4 일자 ‘ 런던 타임스 ’ 의 폭로는 이 의문에 대한 답을 준다 . “ 인간이 먹을 수 없는 육류를 처리하는 업체로는 영국 최대인 프로스터 드 멀더가 도살한 가축에서 추출한 단백질이 포함된 사료를 이스라엘 , 일본 , 케냐 , 레바논 , 몰타 , 사우디아라비아 , 싱가포르 , 한국 , 스리랑카 , 대만 , 태국 등 70 여 개국에 수출했다 .”

세계는 이미 끊기 어려운 ’ 먹이 사슬 ’ 에 얽혀 들어있으니 감자튀김 안 먹고 , 햄버거 안 먹는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단계는 지나가 버린 듯하다 . 과연 ‘ 먹는다 ’ 는 게 뭘까 . 뭘 어떻게 먹어야 할까 . ‘ 웰빙 ’ 바람이 부는 요즘 이 책을 다시 읽고 나서 결심한 바가 있다 . 살아가기에 필요한 최소한의 것 , 허기를 면할만한 양만을 먹어야겠다는 것이 그것이다 . 내게 뭐 맛있는 거 먹으러 가자고 권하지 말라 . 서로 민망할 테니까 .

안의정 옮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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