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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바뀐 운명'..칙사대접 받던 韓 게임, 中에 '무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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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08   2015.06.01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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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바뀐 운명'..칙사대접 받던 韓 게임, 中에 '무릎'

텐센트가 국내에 투자한 자금 규모 1조원 상회중국 시장 성공이 국내 게임사 운명 가를 정도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최근 이너스텍과 웹젠의 주가를 보면 우리나라 시장에서 중국 자본과 시장의 중요성을 절감할 수 있다.

스마트폰 대중화로 블루투스 기반 핸즈프리 제품이 고전했던 이너스텍은 중국 게임업계 다크호스인 로코조이가 지분 18.66%(126억원)를 매입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치솟았고, 뮤 이후 별다른 후속작이 없었던 웹젠은 지난해부터 중국 사업 성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오르고 있다.

여기에 기술력이 높아진 중국 게임까지 국내 시장에 비싼 값으로 수입되면서 국내 게임 시장에서 중국의 영향력은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중국 자본, 한국 게임사 큰 손으로

2014년 3월 국내 게임사는 중국 포털 업체 텐센트의 통 큰 투자로 술렁였다. 텐센트가 넷마블게임즈(당시 CJ게임즈) 지분 28%를 매입하며 최대 주주로 올라섰기 때문이다. 거래 금액만 약 5330억원이었다.

텐센트는 라인과 컨소시엄을 이뤄 국내 게임 업계 기업공개(IPO) 최대어(漁)로 꼽히는 네시삼십삼분(4:33)의 지분 1억1000만달러(약 1200억원)어치를 매입했다. 증권 업계에서는 전체 지분의 25%로 추정했다.

이들 회사는 텐센트의 거액 투자후 호실적을 기록중이다. 넷마블은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191.3% 증가한 51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57.5% 증가한 2034억원으로 엔씨소프트를 제쳤다. 넥슨에 이은 2위다.

네시삼십삼분은 블레이드, 영웅 등의 모바일 게임을 히트시켰다. 증권업계에서는 네시삼십삼분의 기업 가치를 최소 1조원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텐센트의 자본이 국내 게임 개발사는 물론 게임 타이틀 등에 상당수 투자된 것으로 보고 있다.

텐센트의 지난해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기준 텐센트의 국내 자산 규모는 64억4200만위안(1조1500억원)으로 전년(2013년, 17억2900만위안) 대비 272.6% 증가했다. 중국과 홍콩을 제외한 개별국가로는 최대금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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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텐센트 연간 보고서 (1위안=180원 환율로 계산)
텐센트 외에도 게임사 룽투, 로코조이 등이 국내 게임사를 인수·투자했다. 국내에도 들어온 ‘도탑전기’를 개발한 룽투는 비(非) 게임사인 아이넷스쿨을 인수하고 룽투코리아로 이름을 바꿨다. 룽투코리아는 조만간 한국시장에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개발력은 속도와 규모면에서 국내 업체들을 앞선 상태”라며 “국내 게임사들이 갖고 있는 IP와 창의력에 중국 게임사들이 주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中 시장, 韓 게임사 운명 가른다

국내 게임 시장이 넷마블 같은 역량있는 소수 기업에 집중되면서 국내 게임사들은 해외 시장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컴투스처럼 북미 시장에서 성공한 기업도 있지만 대부분은 중국 시장 흥행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중국 게임 시장은 사용자 수와 규모 면에서 국내 시장을 크게 앞선다. 인터넷 사용자 수만 6억명 이상으로 세계 최대다. IDC 추산에 따르면 중국 게임 시장 규모는 912억위안으로 매해 10% 이상 성장한다. 2017년 추정 시장 규모는 1352억위안이다.

한중 게임 기업간 덩치도 차이가 크다. 텐센트의 지난해 매출은 789억3200만위안(약 14조1000억원)으로 한국 1위 게임사 넥슨(약 1조5000억원)의 약 10배다. 국내 최대 인터넷 기업 네이버(2조7584억원)와 비교해도 격차가 크다.

때문에 중국 시장에서 평균작만 내도 준수한 성적이라는 게 국내 게임 업계 시각이다. 한국 게임사 스마일게이트의 ‘크로스파이어’처럼 중국 시장에서 ‘대박’을 내면 고속 성장을 할 수 있다. 스마일게이트의 지난해 매출은 크로스파이어의 중국 시장 성공에 힘입어 531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3026억원이다.

올들어서는 중국 개발사들의 게임이 국내 시장에 들어와 성공하고 있다. 2012년 정도만 해도 중국 게임은 주로 헐값에 들어온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치열한 중국 시장을 뚫고 성공한 ‘검증된’ 게임들이 국내에 안착하고 있다.

넥슨이 올해 퍼블리싱한 ‘탑오브탱커’는 중국 게임시장에서 ‘마스터 탱커’라는 이름으로 성공한 게임이다. 넥슨은 이 게임을 수십억원의 자금을 들여 국내에 들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일 넷마블의 레이븐을 제치고 국내 게임 매출 1위(구글 플레이 기준)에 오른 웹젠의 ‘뮤오리진’도 중국 개발사의 작품이다. 웹젠은 뮤의 IP를 제공했고 중국 신생 개발사 천마시공이 뮤 오리진을 개발했다. 이 게임은 한국 시장보다 먼저 중국 시장에 소개됐고 게임성과 시장성을 인정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한국 게임들이 중국 시장에 대접받았지만 지금은 한국 게임사들이 중국 시장에 목 메는 구조가 됐다”고 씁쓸해했다.

김유성 (kys40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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